9월 제철 음식 활용, 장보기 전 알면 돈이 단다
결론부터 세 줄. 9월 장바구니는 배·사과·무화과·버섯·꽃게·전어를 중심에 두면 같은 돈으로 맛이 더 좋습니다. 올해는 사과와 배 생산량이 늘어 추석 과일값이 예년보다 안정될 전망이라 과일을 아끼지 않아도 됩니다. 산 재료는 한 번에 다 쓰지 말고 반은 당일, 반은 냉동으로 나누는 게 식비를 줄이는 핵심이에요.
왜 제철이 장보기 기준이 되는가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제철 재료’라는 것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어요. 그냥 할인 마트에서 세일하는 것만 챙기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주말 장보기를 하고 나선 그 생각이 확 바뀌었죠.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니, 올해 사과와 배의 생산량이 예상 밖으로 많다는 겁니다. 사과는 무려 8.7%, 배는 1.3%가 늘었다고 하니, 놓칠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마트 가기 전에 꼭 한 번씩 생산량과 가격 정보를 체크해요. 이런 정보가 은근히 도움 되더라고요. 작년에 비해 사과값이 28.6% 떨어졌다는 거, 직접 체감했죠. 하지만, 단감은 좀 조심해야겠더라고요. 아직 폭염 영향이 있어서 양이 적다고 하니 말이에요.
수산물도 마찬가지였어요. 특히 꽃게 같은 경우, 금어기가 풀리는 9월이 되면 정말 싱싱한 것들이 시장에 가득하죠. 전어도 이 시기에 먹어야 제맛이라는 거, 뒤늦게 알았어요. 처음에 너무 많이 사서 다 못 먹고 상했을 땐 참 아쉬웠어요.
9월 장바구니 표

| 재료 | 고르는 법 | 보관 | 나눠 쓰기 |
|---|---|---|---|
| 배 | 크고 묵직하며 투명한 노란빛이나 연한 초록빛 | 신문지나 키친타올로 감싸 비닐봉투에 넣어 냉장 채소칸(농식품정보누리) | 과일로 먹다 단맛이 떨어지면 갈아서 고기 재움용 |
| 사과 | 올해 조생종부터 값이 내려 있음 | 봉지에 따로 싸서 냉장. 잎채소와 같은 칸 금지(에틸렌) | 간식 + 샐러드 |
| 무화과 | 꼭지가 마르지 않고 밑이 살짝 벌어진 것 | 씻지 말고 냉장, 2~3일 안에 | 생과 + 남으면 잼이나 구이 |
| 버섯류 | 갓이 오모라들고 물기가 없는 것 | 키친타올에 싸서 냉장 3~4일 | 반은 당일 볶음, 반은 데쳌서 냉동 |
| 꽃게 | 배를 눌렀을 때 단단하고 다리가 다 붙은 것 | 손질 후 한 마리씩 랩으로 싸 냉동 | 찜 + 냉동분은 찌개나 게장 |
| 전어 | 눈이 맑고 배가 은빛 | 당일 소비, 남으면 손질해 한 끼분 냉동 | 구이 + 냉동분은 조림 |
장 본 날 순서대로
- 1단계, 냉장고부터 열기: 지난달 냉동해 둔 재료가 남아 있는지 먼저 봅니다. 냉동 버섯이 있으면 이번 주 버섯은 안 삽니다.
- 2단계, 사 온 재료를 둘로 나누기: 버섯 한 팬이면 반은 오늘 국이나 볶음, 반은 데쳌서 지퍼백에 납작하게 담아 냉동. 생으로 얼리면 물러지니 꼭 데치거나 살짝 볶은 뒤에 얼립니다.
- 3단계, 생선은 당일 손질: 전어와 꽃게는 사 온 날 손질해 한 끼 분량씩 나눕니다. 식약처 기준 냉동실은 영하 18도 이하, 냉장실은 5도 이하로 맞춰 두세요.
- 4단계, 날짜 적기: 지퍼백 겉에 냉동한 날짜를 씁니다. 생선은 2주, 버섯은 한 달 안에 쓰는 걸 목표로 잡으면 오래된 재료가 쌓이지 않아요.
- 5단계, 과일은 씻지 않고 보관: 배와 무화과, 포도는 먹기 직전에 씻습니다. 미리 씻으면 보호막이 벗겨져 먼저 무릅니다.
실수 포인트와 예외

대용량이 항상 싸지는 않아요. 예전에 배 한 상자를 사면 더 싸다길래 잔뜩 샀는데, 두 식구가 열흘 안에 먹지를 못하더라고요. 나중엔 상한 배를 보며 후회했죠. 게다가 추석 선물이 들어오면 더욱 그랬어요. 그래서 요즘은 적당히 필요한 만큼만 사고 있습니다.
사과와 잎채소를 같은 칸에 두지 마세요. 이건 제 실수담이에요. 사과와 상추를 같은 칸에 넣었더니, 상추가 며칠 안 돼서 시들어 버리더라고요. 알고 보니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꼭 따로 보관합니다.
꽃게는 살아 있는 것을 바로 냉장하면 안 됩니다. 한 번은 꽃게를 그냥 냉장고에 넣었더니 살이 빠지고 냄새가 나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바로 손질해서 냉동하거나 당일 요리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전어도 마찬가지로 신선하게 당일 소비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영양은 덤입니다. 솔직히 건강 생각해서 하는 건 아니었는데, 배 100g에 식이섬유 1.64g, 비타민C 4.00mg, 칼륨 142mg이 있다는 걸 알고는 쪽 먹고 있습니다. 후식으로 배 반 개 정도 먹으면 따로 간식 사지 않아도 되고 좋더라고요.
헷갈리기 쉬운 부분
Q. 제철 목록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A. 농식품정보누리의 ‘이달의 제철 농산물’ 코너가 매달 품목과 고르는 법, 보관법을 올립니다. 수산물은 해양수산부의 ‘이달의 수산물’ 발표를 보면 됩니다. 저도 이 정보를 보고 많이 배웠어요.
Q. 올해 추석 과일값은 정말 괜찮은가요?
A. 2026년 8월 20일 농식품부 발표 기준으로 사과·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늘어 수급이 안정될 전망입니다. 다만, 폭염 뒤 작황은 바뀜 수 있으니 장보기 직전 시세를 한 번 더 보세요. 저는 그때그때 망설임 없이 체크해 봅니다.
Q. 냉동한 버섯은 언제까지 먹나요?
A. 데쳌서 얼린 버섯은 한 달 안에 찌개나 볶음으로 쓰는 게 맛이 낫습니다. 해동 없이 바로 끓는 국에 넣으면 됩니다. 저도 동생이 알려줘서 처음엔 의심했지만, 해보니 괜찮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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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림축산식품부 추석 성수품 수급 전망(2026년 8월 20일), 농식품정보누리 ‘9월 제철 농산물 배’, 해양수산부 금어기 안내, 식품안전나라 냉장고 관리 기준. 수치는 2026년 8월 기준.




